불장에 공직자 재산 늘어 '평균 21억'…540억 늘어난 공직자는?[재산공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전 12:52

[세종=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명 정부의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이 20억 956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공개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이 직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증가했는데,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 호재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 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은 행정부 소속 정무직 등 고위 공직자, 국립대 총장, 공직 유관 단체장,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장, 광역 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 1903명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신고한 평균 재산은 20억 9563만원으로, 대상자들이 직전에 신고한 재산과 비교해 약 1억 4870만원 증가했다. 특히 재산 공개 대상자 중 1449명(76.1%)은 재산이 증가했고, 454명(23.9%)만 재산이 감소했다.

인사혁신처는 “저축, 주식가격 상승 등 순재산 증가가 1억 944만원(73.6%)이고, 주택 공시가격과 토지 개별공시지가 상승 등에 따른 가액변동이 3926만원(26.4%)”이라며 “재산이 감소한 요인으로는 고지거부, 주식 백지신탁, 가상자산 가액 하락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식 호황에 따라 재산이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소유자별로 보면 신고한 재산 평균 중 본인 재산은 11억 5212만원(55.0%)으로 나타났다. 이어 배우자가 7억 6112만원(36.3%), 직계존·비속이 1억 8239만원(8.7%)을 보유하고 있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고위공직자는 이세웅 평안북도 도지사다. 이 지사의 재산은 540억 3895만원 증가해 총 1587억 2484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김성수 경기도의회 의원(73억 3875만원), 이영희 경기도의회 의원(63억 5830만원), 이장형 대통령실 법무비서관(44억 1721만원) 등 순으로 재산이 늘었다.

윤리위는 이번 발표 이후 오는 6월 말까지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 사항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등록 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했거나 중대한 과실로 재산을 누락 또는 잘못 기재,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한 경우에는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윤리위에 따르면 지난해 재산심사를 통해 취한 법적 조치는 총 1536건이다. △징계의결 요구 38건 △과태료 부과 233건 △경고 및 시정 조치 1265건 등이다. 최근 3년간 정기 재산 공개를 거부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고지를 거부한 비율은 △2026년 48.2% △2025년 46.5% △2024년 43.6%으로 나타났다.

윤리위는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 부동산 취득, 부동산 명의신탁 여부 등을 심층 심사해 부정한 재산증식 혐의가 있을 경우 관계 기관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천지윤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구체적인 징계 요구 사항은 개인 신상 정보인 탓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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