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 전 경감. © 뉴스1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 인사들에게 고문을 자행해 이른바 '고문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 전 경감이 숨졌다.향년 88세.
2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경감은 전날 사망해 서울 동대문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5시 20분으로 예정됐다.
이 전 경감은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 한 요양병원에서 지내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경감은 1970년 순경으로 경찰로 입문해 군사정권 시절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소속으로 근무하며 고문 혐의로 잠적할 때까지 대부분 대공 분야에 몸을 담았다.
그는 1979년 남민전 사건, 1981년 전노련 사건, 1985년 12월 납북어부 김성학 간첩 조작 사건, 1986년 반제동맹 사건 관련 피의자를 고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988년 12월 24일부터는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을 고문한 혐의로 수배를 받았다.
이후 12년째 검경의 수배를 피해 도피하다가 1999년 10월 28일 검찰에 자수했다. 3심까지 거친 끝에 2000년 9월 징역 7년, 자격정지 7년의 대법원판결을 받고 여주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가 2006년 만기출소 했다.
그는 2013년 1월 '고문 기술자 이근안의 고백'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 책에는 또 다른 간첩 조작 사건을 자백하는 내용이 포함된 한편 영화 '남영동 1985'에 나온 고문 장면이 실제와 달랐다고 주장했다.
출간기념회에서는 당시 자행했던 고문에 대해 "애국 행위인 줄 알고 그렇게 했다", "그때의 행위가 역적 행위가 됐으니까 회개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kit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