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한우, 완도 전복 등 답례품 풍성…20만원 기부해도 ‘남는 장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27일, 오전 05:11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근 ‘왕과 사는 남자’ 영화 흥행으로 ‘단종앓이’의 무대로 떠오른 강원도 영월군. 내 돈 한 푼 손해보지 않으면서도 영월에 ‘쾌척’하고 영월 명품 한우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올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영월군에 20만원을 기부하면 6만원 상당의 대관령한우 국거리·불고기 각 500g이 배송비 0원에 답례품으로 온다. 연말정산에선 14만 4000원을 돌려받으니 ‘남는 장사’다.

올해 시행 4년을 맞는 고향사랑기부제의 혜택이 넓어졌다. 26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10만원 이하의 기부금은 기존처럼 100% 세액공제를 누리고, 10만원 초과~20만 원 이하 기부금엔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44%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기부지역의 기부금 30% 이내 답례품 제공은 그대로다. 20만원을 기부한다면 ‘연말정산 14만 4000원 세액공제+6만 포인트의 답례품’ 혜택이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영월뿐이랴. 6만 포인트짜리 전국 맛동네의 한우 답례품 선택지는 꽤 많다. 전남 나주시에선 나주한우국거리와 불고기 각 300g에 나주한돈삼겹살과 목살 각 300g을 얹었다. 한우·한돈 모두 1등급 이상이다. 전북 장수군은 평균 해발 500m 고지대에서 사육한 산악형 한우로 불고기·국거리 실속세트(1㎏)를 준비했다. 경북 영천군에선 ‘별처럼 쏟아지는 마블링’을 자랑하는 영천별빛한우(1.2㎏)로 답례한다.

왼쪽부터 6만 포인트 상당의 영월군, 나주시, 영천군 한우 답례품(사진=농협중앙회)
6만 포인트의 답례품은 품종도 다양해졌다. 전남도는 청정바다를 품은 완도의 명물 전복선물세트(특대)와 고들빼기·돌산갓김치(5㎏), 경북 봉화군은 한국식품연구원장상을 받은 한약우육포 선물세트(300g), 충북 영동군은 프리미엄 천연야생화꿀(2.4kg)을 내세웠다. 인천 강화군에 기부하면 순무와 셀러리, 깻잎, 곰취, 명이 등 다채로운 재료로 만든 장아찌세트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경북 봉화군의 황금사과, 경남 통영시·강원 속초시의 젓갈, 경북 남해군·의성군의 흑마늘 등 지역특산물 답례품이 푸짐하다.

20만원 넘게 기부를 한다면 20만원 초과~2000만원 이하 기부금엔 16.5%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기부하면 연말정산 때 27만 6000원을 돌려받고, 30만원까지 답례품을 고를 수 있다. 기부 포인트 유효기간이 5년이고 누적 사용이 가능해, 기부 후 곧장 답례품을 몽땅 고르지 않아도 된다. 한우·한돈, 과일 등 기부지역의 특산품을 3만 포인트 또는 5만 포인트어치 고르고 다 소비한 뒤에 다시 답례품을 신청해도 된다는 의미다.

‘통큰 기부자’를 위한 고가의 답례품도 여럿 있다. 경북 안동의 53도 진맥소주(12만 포인트), 충북 보은군의 충북무형유산제3호 보은송로주(8만 포인트), 대전 서구의 산소증류주(9만 9500포인트) 등 지역명물 전통주가 대표적이다. 전남 함평군의 녹용즙(16만 포인트), 경기 화성시의 흑삼액(12만 포인트), 전남 보성군의 황칠발효차(20만 포인트) 등 건강을 챙겨줄 답례품들도 있다.

농협중앙회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답례품 다양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한단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고액기부자를 위한 고가답례품 등 상품 다양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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