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열린 전시 '사라지는 숨결을 기억하다'에서 발달장애인 작가가 관람객에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의사표현이 서툰 성인 발달장애인들은 디지털 드로잉 교육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가고 싶은 여행지 풍경 속 자신을 그린 자화상, 복잡한 내면의 모습을 표현한 자화상 등을 통해 자신을 표출하고 서로에게 그림의 의도를 설명하면서 타인과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디뎠다.
2024년 교육 과정을 수료한 전영기 작가는 그해 열린 ‘국제 장애인 예술가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전 작가는 장애인복지시설이 아닌 일반 회사에 취업해 전문 드로잉 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발달장애인 작가들은 자신들이 바라본 자연, 일상, 기억, 감정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참 좋은 이웃이 되겠습니다’라는 다짐을 되새겼다.
수원시의 고향사랑기금 활용 사업은 발달장애인 외에도 학대 피해 아동 가정으로도 손을 내밀고 있다. 학대를 경험한 아동들에게 가족을 되돌려주기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24년 첫해에는 다섯 가족이 강원도로 1박 2일간 여행을 떠났다. 여행 기간 중 이들은 전문가의 참여하에 올바른 소통과 해결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일곱 가족이 2박 3일간 제주도에서 동일한 프로그램을 겪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세상에 홀로서기를 앞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셰어하우스CON 퇴거준비자금’도 2024년과 2025년 각 1명에서 올해는 8명으로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셰어하우스CON은 아동복지시설에서 자란 청년들을 위해 수원시가 마련한 보금자리다. 이곳에서 거주 2년이 되면 퇴소 후 자립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때 주택보증금에 보탤 수 있도록 수원시가 지원하는 목돈 마련에 고향사랑기금이 쓰인다.
수원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금이 지역 곳곳에 희망을 확장하는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