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방첩사 블랙리스트' 고소인 소환…계엄 사전 준비 '조준'

사회

뉴스1,

2026년 3월 27일, 오후 02:00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 특별검사(가운데)가 지난달 25일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6.2.25 © 뉴스1 김영운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군 수뇌부와 12·3 비상계엄을 장시간에 걸쳐 준비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는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27일 이른바 '방첩사령부 블랙리스트' 의혹 피해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특검팀은 이날 오후 김상환 전 육군 법무실장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나승민 당시 방첩사령부 신원보안실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각각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했다.

여 전 사령관은 민간인, 나 실장은 군인 신분인 점을 고려해 별도 수사기관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두 인물에 대한 고소는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종합특검팀으로 이첩됐다.

종합특검팀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 군 인사 전반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은 검찰단장으로 인사 예정인 김 전 실장을 유임하도록 군 수뇌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과정에서 '블랙리스트'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블랙리스트 의혹은 당시 방첩사가 군 인사 자료를 관리하며 특정 인사와의 친분, 출신 지역 등을 기준으로 분류해 이를 기반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내용이다.

종합특검팀은 당시 군 수뇌부가 사전에 비상계엄을 준비하며, 김 전 실장 등 비(非) 육군사관학교 출신을 주요 보직에서 제외했을 가능성을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비상계엄 과정을 수사하며 '우발적인 조치'가 아니라 2023년 10월 이전부터 계엄이 장기간 기획됐다고 봤다.

내란 특검팀이 확인한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수첩 메모에 군사령관 인사 관련 내용이 담겼는데, 이 내용은 실제 2023년 10월 군 인사 결과와 대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특검팀은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12·3 비상계엄 당시 합동참모본부(합참) 계엄과장이던 권영환 대령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권 대령은 비상계엄이 내려진 지난 2024년 12월 합참에서 계엄 업무를 담당했다.

종합특검팀은 권 대령의 증언을 통해 계엄 선포와 국회의 해제 요구 전후 상황을 재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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