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천 헌금 1억' 강선우·김경 나란히 구속기소

사회

뉴스1,

2026년 3월 27일, 오후 03:42

'1억 원 공천 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왼쪽)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 (뉴스1 DB)2026.2.5 © 뉴스1

공헌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여를 주고받은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아왔던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 의원이 27일 구속 기한을 사흘 앞두고 나란히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형원)는 이날 오후 강 의원을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및 배임수재 혐의로, 김 전 의원을 배임증재 및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 의원의 지역구 보좌관 A 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기소했다.

강 의원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강 의원은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소재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을 만나 1억 원의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고 김 전 시의원은 돈을 건넨 뒤 강 의원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단수 공천돼 당선됐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구속돼 11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당초 강 의원에 뇌물수수(수뢰) 혐의 적용도 검토했으나, 공천 과정에서 1억 원이 오간 배경이 공무가 아닌 정당 내부에서 일어난 '당무'라고 판단해 최종 혐의에서 배제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사건을 송치받은 뒤 강 의원은 두 차례, 김 전 의원은 세 차례 소환해 대질 조사를 벌이는 등 20회 이상의 고강도 직접 조사를 벌였다.

또 두 사람의 계좌 및 포렌식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1억 원이 건네진 호텔 현장과 공천 과정에서 관련된 정당 자료 및 피의자 통화 녹음 등 추가 증거를 수집·보완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의원은 3차 구속 기한을 나흘 앞둔 전날(26일)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이튿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검찰은 "향후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유사 금품 수수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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