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양주 7호선 개통 또 연기?'…지역사회 우려 고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전 06:11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30년을 넘게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 또 연기 소식이라니…씁쓸하네요.”



전철 7호선 의정부·양주 연장사업의 개통 연기 가능성이 지역사회 안에서 차츰 번져가면서 주민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30일 지자체에 따르면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는 7747억원을 투입해 전철 7호선을 서울 도봉구의 도봉산역에서 의정부시를 거쳐 양주시 옥정지구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15.11㎞ 구간에 3개 정거장을 신설한다.

김성중(오른쪽)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7호선 도봉산~옥정 연장사업 공사현장을 찾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경기도)
지난 2016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사업이 확정됐지만 시작은 20년 더 넘게 거슬러 올라간다. 1993년께 7호선 차량기지가 있는 의정부시에서 당시 계획단계였던 의정부시 내 주요 택지개발지구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시간이 흘러 2000년대 초반에 이르러 주민들 사이에서도 본격적인 요구가 시작됐다.

2010년과 2012년 각각 개시한 두차례에 걸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성을 입증하지 못해 무산됐지만 세번째 조사에서 힘겹게 요건을 충족,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 정부의 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의정부·양주에서도 서울 강남권을 한번에 갈 수 있는 지하철이 생기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9년 12월 열린 착수기공식 당시 2024년 양주까지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보상 지연 등을 이유로 1년이 연기된데 이어 여러 악조건이 겹치면서 2027년말까지 개통 목표일이 늦춰졌다.

최근 의정부·양주 지역사회에서는 2027년에도 7호선 전철의 개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 국비확보의 차질이 꼽힌다. 경기도는 지난해 7호선 공사에 투입해야 할 예산으로 정부에 630억원을 요청했지만 실제로 확보된 예산은 절반을 조금 웃도는 367억원에 그쳤다. 열차 공급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2월 기준 전체 평균 공정률은 57.8%에 머물러 있다.

7호선 도봉산~옥정 노선도.(지도=경기도)
아직 경기도 차원에서 개통 계획 연기를 공식화 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7호선 연장 노선의 개통이 2028년으로 해바뀜 될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24일 전철7호선대책위원회 주민들과 양주시의 정치인들이 공사 현장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3공구 상 양주시 고읍동 장거리교차로에 들어서는 104번 정거장의 공사 완료 예정일이 본동 공사는 2028년 3월, 출입구 등 부속동 공사는 2028년 말로 제시된 사항을 확인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이영주(국민의힘·양주1) 경기도의회 의원은 “개통 시점은 2027년으로 제시돼 있는데 실제 공정은 2028년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진동·소음 민원 등 여러 현안이 발생하고 있어 공사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도 당초 계획대로 개통하기 위해 야간작업을 실시하는 등 안전하고 조속한 공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