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4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김민지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차남 취업·대학 편입 청탁 등 13가지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망에 오른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한 4차 피의자 소환 조사가 약 5시간 만에 종료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3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52분쯤까지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오늘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조서 날인은 했는지', '차남 편입·취업 개입을 인정하는지', '추가 제출 자료가 있는지', '구속영장이 신청되면 불체포특권을 유지할 건지' 묻는 취재진의 말에 묵묵부답 한 채로 얼굴을 찡그리며 차에 올랐다. 편입·취업 특혜 의혹을 받는 차남과의 경찰 동시 소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도 답하지 않았다.
앞서 김 의원은 경찰 출석 길에 '몸은 괜찮아졌나'라는 질문에 "별로 안 좋은데,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지난 조사 당시 조서에 날인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라는 말엔 "시간이 없어서 못 한 것"이라고 답했다. 단 차남의 편입·취업 개입을 인정하는지 묻는 말에는 침묵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으나, 건강 문제로 약 5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했다. 김 의원은 이후 서울의 한 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의원은 조서에 날인하지 않고 귀가했으나 이날은 날인을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필요에 따라 김 의원과 차남 김 모 씨를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김 씨는 숭실대학교 편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구체적으로 편입 요건을 맞추기 위해 중소기업에 실제로 근무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대학의 편입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서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빗썸 측에 차남 채용을 청탁하고, 실제 취업이 이뤄진 뒤에는 빗썸에 유리하게 의정활동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뇌물죄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이 밖에도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수사 무마 청탁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등 총 13가지에 달한다.
이들 의혹은 지난해 9월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로 처음 불거졌다. 경찰은 같은 달 19일 첫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관련 의혹 가운데 처분이 내려진 사안은 단 한 건도 없다.
realkw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