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에 취한 男…경쟁력 강해진 女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1일, 오전 05:46

[이데일리 박기주 김현재 기자] “좋은 대학 가려면 남자고교 가야 한다는 말은 이제 흔하죠.”

학원가에선 여학생과의 경쟁을 일찌감치 포기하는 남학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과거보다 여성의 상대적 경쟁력이 더 커지고 있는 탓이다.

그 배경으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등 도파민을 자극하는 요소가 범람하는 사회 환경의 변화가 꼽힌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청소년기 충동 조절이 어려운데, 결국 이 같은 ‘도파민 사회’가 남학생의 학습 능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남·여 비중을 보면 남학생은 평균 12.8%, 여학생은 7.0%로 나타났다. 남여 격차는 5.8% 포인트로 2012년 이 수치가 1.6% 포인트였던 것을 고려하면 격차가 10여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기초학력 미달 여학생 비율도 늘었지만 남학생이 더 늘어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정찬승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는 “청소년기 게임이나 온라인 도박, 숏폼과 릴스 등 영상 자극들이 모두 도파민 회로를 자극해 중독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여학생들의 경우 뇌 성숙이 더 빨라 남학생들에 비해 도파민 중독에 상대적으로 저항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도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 비해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남자 전용 독서실 및 학원 등은 ‘도파민 디톡스’를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도피처가 되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전문직에 진출하는 여성들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변호사와 회계사 등 모두 여성 비율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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