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가짜 하객'의 못된 손…옆자리서 돈봉투 '슬쩍'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1일, 오후 01:02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소재의 예식장 8곳을 돌며 하객들의 가방이나 겉옷 등에서 몰래 축의금 봉투를 빼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60대 남성을 절도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6개월간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한 8개 예식장을 돌며 15회에 걸쳐 635만원 상당의 현금을 상습적으로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하객 행세를 하면서 가방이나 겉옷 등을 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하객들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거나 범행 전후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골목길을 장시간 걸어서 이동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특히 도주가 쉽도록 지하철역 주변 예식장을 범행 장소로 고르고 지하철을 무임승차한 뒤 수차례 갈아타는 방식으로 경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15명으로부터 유사한 내용의 신고를 접수받고 피의자를 A씨로 특정해 이동 동선상 50여대의 CCTV를 분석해 추적했다. 이후 범행 후 배회처를 서울 종로구 모처로 파악하고 그가 범행 전후 종로구 모처를 중간 배회처로 삼는 점을 파악해 잠복과 탐문 수사를 한 끝에 긴급체포했다.

일정한 주거가 없는 A씨는 피해금 대부분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등포서 관계자는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예식장에서 금품을 노리는 절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가방이나 외투를 놔두고 자리를 떠나면 범죄 표적이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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