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밑천 다 대줬더니 성공 후 "내가 번 돈, 생활비 못 낸다" 돌변한 아내

사회

뉴스1,

2026년 4월 02일, 오전 05:00

(JTBC '사건반장' 갈무리)

남편의 지원으로 시작한 사업이 성공하자 태도가 달라진 아내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5년 전 15살 연하 아내와 결혼한 40대 남성 A 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A 씨는 아내와 나이 차가 큰 만큼 주변에서는 "업고 다녀야 한다" 등 농담 섞인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아내는 대학교 졸업 후 아르바이트 몇 번 한 게 전부였고, A 씨 하나만 믿고 결혼을 결심했다. A 씨는 결혼을 허락해 준 처가에도 자주 찾아가고 용돈을 넉넉히 챙기는 등 관계를 위해 노력했다.

처가에서는 "애가 막내라 철이 없어도 잘 봐달라"라는 말을 자주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결혼 후 A 씨는 어린 아내가 집안 살림에 묶여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못 하는 게 싫어 다양한 배움을 지원했다. 아내는 1년 동안 쿠킹 클래스, 꽃꽂이, 요가 등을 배웠다.

그러던 중 아내는 "돈 좀 벌고 싶다"라면서 소품샵을 운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디자인을 전공했고 가족 중에도 관련 업계에 있는 분이 있으니까 시작하기가 쉬울 것 같다. 장사가 잘되면 수입도 반씩 나누자"며 설득했다.

A 씨는 상권이 좋은 곳에 자그마한 가게를 얻어줬다. 초기 비용은 물론 운영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물건을 고르기 위한 출장 비용을 대고 직접 운전을 하거나 계약까지 도왔다.

그 결과 가게는 개점 3개월 만에 월 7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매출이 계속 늘어나 해외나 지방 출장을 가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사업이 안정된 이후 부부 사이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A 씨는 친척 결혼식에서 장인의 차가 새 차로 바뀐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가 사준 것이었다. 사전에 상의가 없었지만, 그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라며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A 씨가 자기 부모님 생일을 찾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며 비용 지원을 언급하자 아내는 "효도는 각자 하자"며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 아버지 차 바꿀 때도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 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당초 약속했던 수익 분배도 지켜지지 않았고 아내는 생활비조차 부담하지 않았다. 주거비와 보혐료 등 대부분의 지출은 A 씨가 맡는 상황이었다.

생활비 반반을 제안하자 아내는 "내가 벌었으니까 내가 쓰고 싶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그게 왜 다 네 거냐. 내가 없었으면 너 시작도 못 했어"라고 하자 아내는 "돈만 있다고 되는 일이냐. 나도 열심히 했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이후 아내는 A 씨에 대한 반항의 의미로 여름에도 난방을 켜고 물과 전기 등을 흥청망청 써 관리비 폭탄을 맞게 하거나 유령 취급하며 무시하기도 했다.

급기야 아내는 장사하면서 사들인 물건이 쌓여 집이 작아지자 새집이 필요하다면서 따로 집을 얻어 살겠다고 선언했다. A 씨는 "그건 안 된다. 집 얻어서 나가려면 들어올 생각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A 씨는 "사업이 평생 잘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경솔하고 사리 분별을 하지 못해 답답하다. 장인, 장모가 아내가 철이 없다고 말한 게 이런 뜻이었나 뒤늦게 생각난다"라고 토로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딸 같은 아내를 둔 거 아닌가. 사회 경험이 적고 상대적으로 미성숙한 측면이 있다. 이런 경우에 조그마한 성과를 이뤘을 때 내가 정말 다 잘난 것 같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전지전능감을 가지게 된다. 계속 잘 되는 게 아니라 우여곡절은 있기 마련이다. 남편은 그때까지 좀 기다렸다가 교육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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