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도 안 하고 속옷도 안 빤다"…위생 포기한 시어머니, 며느리 골머리

사회

뉴스1,

2026년 4월 02일, 오전 05:00

기사 내용과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며느리로서 시어머니의 급격한 위생 저하를 목격한 사연이 전해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시어머님이 점점 위생 관념이 안 좋아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며느리 A 씨는 "70대 시어머니가 사별 이후 약 10년째 혼자 생활 중이며 최근 들어 생활 전반이 눈에 띄게 무너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위생 개념에 대해 A 씨는 "세수도 하지 않고 머리도 잘 감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 목욕탕 가는 게 전부"라며 "로션도 안 바르고 자기관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옷도 자주 갈아입지 않고 이불 빨래도 6개월 넘게 하지 않아 억지로 빨래를 해드렸다"고 말했다.

생활 환경 역시 비위생적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A 씨는 "냉장고가 3대인데 그중 하나는 5년째 열어보지 않았다고 한다"며 "찌개 하나를 2주 넘게 끓여 먹고, 과일을 먹고 치우지 않아 겨울에도 초파리가 생긴다. 설거지는 일주일에 한 번 하고 음식물 거름망에 초파리가 번식한다"고 전했다.

또한 A 씨는 "속옷을 잘 갈아입지 않고 빨래도 1~2주에 한 번 한다"면서 "하루 종일 누워 지내고 끼니도 빵이나 떡으로 대충 때운다. 청소를 전혀 하지 않아 직접 내가 찾아가서 치우고 있다"라고 갖가지 사례를 전했다.

작성자는 "원래도 부지런한 성향은 아니었지만 최근 6개월 사이 급격히 심해졌다"며 치매를 의심해 검사를 받았지만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서 자주 방문하게 됐는데 상황이 너무 충격적이고 걱정된다"며 "얘기를 해도 고집이 세고 며느리 말은 무시하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위생 관념을 되찾게 할 수 있을지 답답하다"고 머리를 감싸 쥐었다.

A 씨의 사연에 한 누리꾼은 "치매 초기 증상 같은데 검사 결과 아니라니 노년 우울증 같다"며 "젊은 사람도 우울증 있으면 방 청소부터 안 하고 자기 몸도 안 씻는다. 쓰레기 집에서 사는 사람들 가끔 TV에 나오지 않냐"라고 전하며 병원에 재방문해 볼 것을 권유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나이 들어서 몸도 예전 같지 않고 남편도 떠나고 혼자 많이 적적하실 듯. 아마 노인 우울증이 아닐까 싶다", "착한 며느리다", "노인 일자리를 알아봐 드리는 것도 방법이다", "우울증 -> 인지장애 -> 치매, 이런 순서로 진행된다" 등 생각을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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