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5차 경찰 조사 6시간 만에 종료…차남도 피의자 출석(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4월 02일, 오후 10:08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일 5차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6.4.2 © 뉴스1 강서연 기자

13가지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5차 피의자 조사에서 약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같은 날 차남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부자가 잇따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9시 30분쯤까지 뇌물수수와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달 31일 4차 조사 이후 이틀 만이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차남 관련 의혹을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허리 통증으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무슨 말씀이냐"고 했고, 추가 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잡혔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출석 당시에도 수사 지연 논란과 무혐의 입증 여부, 구속영장 청구 시 불체포특권 행사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침묵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김 모 씨(오른쪽)가 2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 씨는 부친 김 의원의 도움으로 숭실대 계약학과에 편입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취업할 당시 특혜를 받은 의혹 등을 받는다. 2026.4.2 © 뉴스1 권준언 기자

앞서이날 오전 10시에는 김 의원 차남 김모 씨가 업무방해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부친의 도움으로 숭실대 계약학과에 편입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차남 관련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대학 편입과 취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취업 청탁 의혹에는 뇌물수수 혐의도 적용됐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차남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배우자의 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 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3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직전 조사에서는 같은 당 소속이었던 강선우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1억 원의 ‘공천헌금’을 받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보좌진의 쿠팡 이직 과정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1일 3차 조사 당시 허리 통증을 이유로 약 5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했다. 이후 약 20일간 출석하지 않다가 이번 주 들어 다시 경찰에 출석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소환이다. 경찰은 당초 2월 26~27일 1·2차 조사에서 의혹 전반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수사는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추가 소환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 의원 관련 의혹은 지난해 9월 처음 불거졌으며, 6개월이 넘도록 처분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 의원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k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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