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사 현원은 2022년 2142명에서 올해 2016명(3월 기준)으로 126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제사건은 5만 1825건에서 12만 1563건으로 134%나 폭증했다. 인력은 5.9% 줄어든 반면 사건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장기 미제사건은 △2022년 5만 1825건 △2023년 5만 7327건 △2024년 6만 4546건 △2025년 9만 6256건으로 집계됐다. 통상 연간 5만~6만건 수준을 보이던 미제 사건 규모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검사당 담당 사건은 300~400건에 달하는 곳이 대다수이고, 일부는 500건을 초과한다.
문제는 이를 감당할 인력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검사 175명이 일괄 사직했고 올해는 단 3개월 만에 58명이 추가로 떠났다. 2025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검사 현원은 지난 3월 기준 2016명으로 정원(2292명)보다 276명 부족한 상태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이같은 현실에 일선 현장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안미현 대전지검 천안지청 부부장검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원 35명 중 실제 근무 검사는 12명뿐이라며 “수사검사 1인당 미제가 500건을 돌파했고 불제사건(불송치 기록 송부사건)도 100건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특검과 검경합동수사본부 등 각종 명목으로 인력이 빠져나간 데다 남은 검사들이 거의 초임자라는 의미다.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미제사건 증가세는 더욱 가팔랐다. 수원지검은 2024년 1만 1409건에서 올해 2월 2만 1398건으로 거의 2배 가량 늘었다. 대전지검도 5892건에서 1만 408건으로 늘었고, 부산지검은 4383건에서 1만 229건으로 증가했다. 절대 미제사건 건수로만 보면 수원·대전·부산 지검이 현장에서 감당해야 할 업무량이 가장 가중된 상태다.
(사진= 이데일리DB)
한 현직 부장검사는 “공소청·중수청 전환을 앞두고 조직 사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며 “검찰의 역할 축소와 정체성 혼란에 과중된 업무 부담까지 더해지니 저연차 평검사들의 이탈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사건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처리를 재촉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현장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