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 합수본서 수사..8개 기관 참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3일, 오후 04:5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필리핀에서 송환된 ‘마약왕’ 박왕열 사건을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가 맡는다.
연합
마약합수본은 3일 “경기도북부경찰청에서 의정부지검으로 구속 송치한 ‘필리핀 마약 밀수 사범 박왕열 사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박왕열을 범죄단체 등 조직,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향정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이 파악한 박왕열이 밀수하거나 유통하려다 적발된 양은 2019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필로폰 12.7kg을 포함해 마약류 17.7kg(시가 63억 상당) 등이다.

여기에 계좌 분석 등을 통해 이미 판매해 돈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된 수익금 68억원을 더하면 박왕열이 관여한 마약 범죄수익은 131억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의정부지검으로 송치된 사건을 마약합수본이 맡게 되면서 검찰과 경찰을 비롯한 관세청, 해양경찰, 서울특별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국정원, 금융정보분석원 등 8개 기관이 추가 범행 수사에 모두 투입된다.

마약합수본은 이날 송치된 경찰 수사 결과에 더해 그동안 합수본이 박왕열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수사 중이었던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왕열 임시인도 기간에 대해서도 필리핀 정부와 지속 협의해 필요시 연장 요청할 방침이다. 박왕열은 필리핀 정부로부터 ‘2019년 1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마약 밀수 및 판매’와 관련된 범죄에 대해 임시인도 됐으며, 1심 6개월, 2심 4개월 등 총 10개월간의 구속재판을 받을 수 있는 상태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임시 인도돼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파악한 박왕열 조직의 검거 인원은 판매책 29명, 공급책 10명, 밀반입책 2명, 자금관리책 1명 등 42명이다. 단순 매수자 194명을 포함한 전체 검거 인원은 236명으로, 이 중 42명은 구속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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