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46% 우울 증상 의심…인권위, 실태조사 발표

사회

뉴스1,

2026년 4월 03일, 오후 07:58

국가인권위원회


절반에 가까운 성소수자가 우울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권위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팀은 지난해 7월 8~21일 최근 5년간 한국에 거주한 만 19세 이상 성소수자 2495명과 만 16~18세인 청소년 457명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 중 30여 명에 대한 초점집단면접을 7회 실시했다.

설문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주관적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서 우울 증상 경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성소수자는 45.8%(1095명)로, 11.3%를 기록한 일반 인구보다 약 4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우울 증상을 보였다는 20대 성소수자의 응답률은 49.4%로, 6.5% 수준인 일반 인구보다 7.6배가량 높았다.

자살 생각을 했다는 응답은 39.1%(973명), 자해를 시도한 적 있다는 응답은 14.3%(356명)로 집계됐다.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5.1%(128명)로 나타났다.

스스로를 '은둔 상태'로 정의한 성소수자는 11.6%에 달했다. 은둔 상태는 평소 외출 수준을 '직장이나 학교로 평일은 매일 출근한다'부터 '자기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다'까지 8단계의 보기 중 선택한 자신의 상태가 5~8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숙진 인권위 상임위원은 "토론회가 구체적인 제도개선과 정책 추진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성소수자 차별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필요한 법·제도 개선과 정책적 조치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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