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금품수수’ 경찰 출석한 강호동 농협회장…“성실히 조사받겠다”(상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4일, 오전 10:05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억원대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4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 관련 경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4일 오전 10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강 회장을 서울 마포구 소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강 회장은 2024년 1월 전후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농협중앙회 계열사과 거래하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현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당선이유력하게 점쳐지던 시기 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아 사업 편의를 봐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청사에 도착한 강 회장은 ‘억대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하는가’, ‘조합원들의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최대한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사에 있는 강 회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는 등 수사를 이어온 바 있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을 비롯한 농협 간부들은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다. 정부합동 특별감사단은 지난 1월 농협중앙회와 자회사, 회원조합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 여러 비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강 회장은 2024년 3월 취임 이후 농협재단의 한 간부를 통해 선거에 도움을 준 조합원이나 조합원, 임직원 등에게 제공한 4억 9000만원 규모의 답례품 등을 조달하기 위해 재단 사업비를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2월 조합장들로부터 회장 취임 1주년 기념 명목으로 580만원 상당 10돈짜리 황금열쇠를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강 회장 외에도 재단 사업비를 유용한 농협재단 간부는 1억 3000만원을 빼돌려 자녀 결혼식 비용으로 사용하거나 안마기 등 사택 가구류를 구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지난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개인적 일탈은 없었다”며 의원들의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금융감독원은 특별감사로 확인된 강 회장 등 농협 간부들의 횡령 및 금품수수 혐의 14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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