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주고객' 황하나, 마약왕 박왕열과 연결됐나…연루 의혹 잇단 제기

사회

뉴스1,

2026년 4월 05일, 오전 05:00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하나 © 뉴스1 유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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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박왕열이 국내로 송환되면서 과거 '버닝썬 사건'과 황하나의 마약 연루 의혹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3일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필리핀에서 압송된 박왕열을 구속 송치했다. 현재 경찰은 사건 관련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국내 마약 유통망 전반을 추적 중이다.

앞선 정례 간담회에선 사건과 관련 "여죄를 철저히 밝히고 범죄 수익도 끝까지 추적하겠다"며 "버닝썬과의 연관성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 © 뉴스1

이번 수사에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다.

황하나는 과거 박왕열 조직으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인물로 지목됐고,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지며 두 사건의 연결고리로 거론돼 왔다.

앞서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한 기자는 버닝썬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박왕열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공급한 인물로 지목된 '바티칸킹덤'이 박왕열의 수도권 공급책으로 연결돼 있었고, 2021년 이 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동남아 마약 공급망의 최상선에 박왕열이 있다는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황하나가 '버닝썬' 주요 고객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해당 클럽이 단순 유흥 공간을 넘어 마약 수요처로 기능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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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은 2018년 서울 강남에서 운영된 클럽으로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관여해 이름을 알린 강남의 한 클럽이다. 이 과정에서 당시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하던 한 경찰이 승리에게 '경찰총장'이라고 불리며 이들의 범죄를 무마해 줬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후 성범죄와 마약, 강남 경찰서 유착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관련 인물들이 처벌받았다. 특히 당시 버닝썬 투자사 대표가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의 위원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됐으며 사업가 위원들이 경찰들에게 여러 차례 술과 밥을 대접한 정황이 밝혀져 유착의 고리로 지목됐다.

이후 경찰은 대대적인 쇄신을 진행했다.

'마약왕' 박왕열(48)이 27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전세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이용해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대마 등 마약류를 한국에 대량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6.3.27 © 뉴스1 오대일 기자

이와 관련 프로파일러 출신 배상훈 교수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특정 인물이 유통과 연결 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배 교수는 과거 수사 과정에서 등장했던 핵심 인물들의 연쇄 사망 사례도 언급하며 "단순 사건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보다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관계 기관과 공조해 박왕열 조직의 국내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며, 수사 과정에서 과거 사건과의 연결성이 드러날 경우 '버닝썬'을 포함한 관련 의혹 전반이 다시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으며, 옥중에서도 텔레그램을 통해 필리핀과 남아공 등지에서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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