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는 골반 밑 살짝만, 간곡히 부탁"…병원 주사실 뜻밖 공지문

사회

뉴스1,

2026년 4월 05일, 오전 05:00

(온라인 커뮤니티)

병원 주사실에 붙은 이례적인 공지문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산 이비인후과 주사실에 붙어져 있는 공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병원 주사실 벽면에 부착된 안내문 사진이 담겨 있다. '주사실 예절'이라는 제목의 공지에는 환자들의 과도한 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공지문에는 "바지는 가급적 주사 맞으실 쪽 골반 밑으로 살짝만 내려주세요. 일부러 쭉 내리는 분들이 계시기에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여러 번 말씀드리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쭉 내리면 주사 놓기를 거부하겠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성희롱이 될 수 있는 발언은 되도록 삼가시기 바란다. 농담으로 던진 말 한마디로 서로 불편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병원 측은 "그냥 웃자고 농담으로 던진 말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는 매우 불쾌하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아내, 딸, 엄마다"라며 "이 문구로 불쾌하시고 언짢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아직 이런 분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유명한 이비인후과를 찾았다가 내 눈을 의심했다. 간호사님들한테 여쭤보니 나이 든 아저씨, 할아버지들이 하체를 다 벗고 간호사들 성희롱, 성추행하는 게 반복돼서 써놨다더라. 나이 든 남자들이 다 그렇지 않겠지만 얼마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러면 저렇게 공지까지 하겠냐"라고 전했다.

누리꾼들도 "남 앞에서 엉덩이 까면 창피하지 않나", "주사 놓고 문지르라고 하면 '아가씨가 만져달라'는 사람도 있다", "아픈 와중에도 그러고 싶나", "아내가 바로 밖에 있는데도 저러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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