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교생, 영남대서 한국 전통 성년식 직접 체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6일, 오후 02:52

[경산(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영남대가 미국 대표적 싱크탱크 민간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국제교류 협력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6일 영남대에 따르면 미국 공립 고등학교 11~12학년 학생 24명이 영남대를 방문해 캠퍼스 내 민속촌 쌍송정에서 한국의 전통 성년식인 관례와 계례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 의례복인 당의와 도포를 입고 족두리와 갓을 쓴 24명의 미국 고교생들은 한국 전통 예법에 따라 예를 올리고 성인에게 주어지는 이름인 ‘자(字)’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대표적 교육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브릿지(Project Bridge)’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프로젝트 브릿지’는 1993년부터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진행돼 왔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몬타나 등 미국 주요 도시의 고등학생 중 우수 학생들을 ‘청소년 대사’로 선발해 1년간 한국어 교육, 한국 사회문화 관련 워크숍 개최, 연구·발표 활동 등을 수행하고 배운 바를 미국 지역사회에 공개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사진=영남대
이날 관·계례를 통해 ‘수명’이라는 자를 받은 브루클린고등학교 11학년 이스트 코프홀드 학생은 “벚꽃이 만개한 영남대 민속촌에서 성인이 되는 행사를 치르고 의미 있는 이름까지 선물 받아서 정말 행복하다”면서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졌고, 돌아가서 우리 지역 사람들에게 내가 보고 느낀 바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최외출 총장은 직접 미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최 총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한국의 역사적 관계를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한미 관계의 전개 과정과 전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소개하고, 그 원동력 중 하나로 평가되는 새마을운동의 의미와 성과를 함께 다뤘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A. 밴 플리트 장군을 중심으로 한미 양국 인사들이 한미관계 증진을 위해 1957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정책·교육·문화예술 분야 등에서 한미 교류를 폭넓게 추진해 온 대표적 민간 싱크탱크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영남대
최외출 총장은 “영남대에서의 교육과 경험이 일회성 한국 방문 행사가 아닌, 한미 미래세대가 서로의 가치와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배우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새마을운동 콘텐츠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새마을학을 기반으로 인재를 양성해 지구촌 빈곤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 등 지구촌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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