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진술회유 의혹' 검사 "가족사진 제시는 인도적 차원"

사회

뉴스1,

2026년 4월 07일, 오후 07:12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뤄진 증인 선서 모습. 2026.4.7 © 뉴스1 신웅수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진술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일권 부장검사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인도적·도의적 차원에서 사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정 검사는 7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수사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묻자 이처럼 답했다.

정 검사는 "이전 수사팀에서 확보한 수사 자료에 사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남 변호사가 1년가랑 구금돼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족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을 것 같아 사진을 보여준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정 검사는 남 변호사에게 '배를 갈라 장기 꺼내는 방법, 환부를 도려내는 방법이 있다. 내려가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검사랑 얘기해 봐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검사는 이에 대해 "남 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서 조사실에 들어가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진료에 빗대 설명했다. 우리가 치료할 수 있도록 얘기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피고인인 남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대장동·백현동·위례 개발비리 및 성남FC 의혹 사건 공판에서 정 검사로부터 이 같은 발언을 듣고 가족사진을 제시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법정에서 회유와 강압에 의한 진술로 인해 기소가 이뤄졌다고 증언했다.

정 검사는 당시 내부망을 통해 "남 변호사의 발언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가 수사 과정에서 남 변호사나 그 가족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말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실제 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 부부장검사로 재직하며 대장동 사건을 맡았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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