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창민 감독 사망사건…검찰, 아들 불러 '피해자 진술' 확보 시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전 10:38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검찰이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영화감독 김창민(41)씨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아들 A씨(21)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영화감독 김창민씨가 아들과 함께 방문한 식당에서 폭행 당하는 모습. (사진=JTBC 보도 캡처)
8일 뉴스1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A씨에게 출석을 요청했다. 앞서 경찰은 수개월간 수사하면서 김씨의 아들을 조사하지 않았으나 검찰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A씨는 발달장애가 있어 의사 표현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당시 상황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조부와 함께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피의자 1명만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초기 대응을 두고 유족 측으로부터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약 반년 만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A씨 조사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피의자들의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유가족 측은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났는데 범인은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경찰의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은 현장 대응과 초동 수사를 담당한 구리경찰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감찰에 착수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의 한 24시간 운영 음식점을 찾았다가 다른 손님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저항하지 못하는 김씨를 여러 명이 끌고 다니며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김씨는 폭행 이후 약 1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뒤 숨졌다.

피의자 측은 사건 책임이 김씨에게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씨는 영화 ‘그 누구의 딸’(2016), ‘구의역 3번 출구’(2019) 등을 연출했으며 경찰 인권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한 ‘대장 김창수’, ‘마약왕’, ‘마녀’,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방관’ 등 여러 작품에서 작화팀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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