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납기연장, 물가조사단…서울 자치구, 중동發 위기 극복 '총력'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후 06:28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민생 방어선 구축을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금융 지원부터 지방세 납기 연장, 종량제 봉투 수급 안정, 석유 가격·생활 물가 집중 점검에 이르기까지 주민 삶을 지키기 위한 전방위적 대응 체계가 이뤄지고 있다.

중동전쟁 여파로 원자재 수급 불안과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8일 서울 자치구에 따르면 다양한 지역에서 이번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등포구는 자금난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규모를 상반기 40억원에서 45억원으로 늘리고 업체당 최대 2억원까지 연 1.5%의 저금리로 지급한다.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전년 대비 88억원 증액한 총 350억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도 실시한다.

피해 기업을 위한 세제 혜택도 마련했다. 수출 계약 지연이나 거래 중단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취득세, 지방소득세 등 신고납부세목의 납부 기한을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한다. 징수유예,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 연기 등도 병행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창업지원센터 입주 기업의 임대료를 30% 인하해 경기 침체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식료품과 주요 생활필수품에 대해 주 1회 이상 정기적인 물가 점검을 실시한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물가조사단’을 운영해 불합리한 가격 인상 여부도 확인한다.

강서구는 담보력이 부족한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업체당 최대 5000만원(기존 보증금액 포함)까지 특별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정세 불안에 따른 석유·생필품 등 가격 변동은 물론,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종량제봉투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석유 판매 가격 조사 주기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단축했다. 생활용·음식물용 종량제봉투에 대해서는 1인당 1회 각 10매로 판매 수량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과다 주문 후 판매를 기피하는 판매소에 대해서는 행정지도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중랑구도 지역 내 주유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모니터링을 병행하면서 가격 변동 추이를 관리하고 있다. 석유제품과 요소수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서는 신고센터를 운영해 대응한다.

자체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과 구민 참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적극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동대문구는 공공청사 에너지 절감을 강화한다. 공공시설물 중 경관조명·공원조명·대형전광판·수경시설의 운영시간을 조정하거나 가동을 중지하는 식으로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승용차 요일제 민간자율참여,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 아파트 절감 우수단지 인센티브 제공,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을 통해 일상 속 실천도 적극 유도한다.

자치구 관계자는 “행정 역량을 집중해 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 지원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비상경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분야별 대응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생활 여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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