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알루미늄 이차전지 상용화 앞당길 기술 개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후 04:27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 연구팀이 알루미늄 이차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길 기술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융합대학원 허영훈 석박사 통합과정(제1저자), 고려대 융합대학원 윤영수 교수(교신저자) ※사진 제공=고려대
고려대는 윤영수 융합대학원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루미늄 이차전지에 쓰이는 고성능 전극과 분리막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

에너지 저장 기술은 스마트폰·전기자동차 등에 폭넓게 쓰이는 필수 요소다. 특히 알루미늄은 지구상 매장량이 풍부하고 용량이 크다는 점에서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실제 구동 과정에서 전극이 갑자기 합선돼 셀이 고장 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해 두꺼운 분리막을 사용하다 보니 에너지·출력 밀도가 감소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합선 문제의 근본 원인을 밝혀냈다. 알루미늄이 증착되는 과정에서 염소 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하지 못할 때 반응 생성물이 수평으로 고르게 퍼지지 못하고 전극 주변에 국소적으로 축적됐다. 알루미늄이 수직 방향으로 뾰족하게 성장하면서 분리막을 훼손하고 전지 내부의 합선을 유발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알루미늄이 내부 공간에 균일하게 저장될 수 있도록 ‘3차원 나노구조 탄소 전극’ 구조를 설계했다. 동시에 분리막 표면에 염소를 도핑한 ‘염소 도핑 폴리프로필렌 분리막’을 도입해 염소 이온의 이동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였다.

이러한 통합 설계를 통해 알루미늄이 뾰족하게 성장하는 현상을 억제했다. 그 결과 기존보다 10배 이상 얇은 분리막을 사용하고도 높은 면적 용량과 500회 이상의 안정적인 수명을 확보했다. 이는 알루미늄 이차전지의 고질적 문제인 조기 고장과 낮은 용량 활용도를 동시에 해결한 성과다. 연구팀은 “향후 고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알루미늄 이차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길 중요한 기술적 토대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InfoMat) 3월 30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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