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 "임성근 몰라…'우리 사단장·장군' 허그는 기억" 증언

사회

뉴스1,

2026년 4월 08일, 오후 06:20

배우 박성웅. © 뉴스1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위증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배우 박성웅 씨가 임 전 사단장을 '모른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8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의 공판기일을 열고 박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박 씨는 임 전 사단장이 앉아있는 피고인석을 바라보며 "이쪽이 임성근 전 사단장이냐. 이분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박 씨는 지난해 9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조사를 받았다. 당시 박 씨는 2022년 8월 강남의 한 술집에서 그의 친한 가수 A 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임 전 사단장,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정필 씨 등이 함께 만난 상황을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신사동 압구정 술집에서 이 전 대표 일행과 술을 마신 것을 기억하냐"는 특검팀 질문에 "솔직히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술집 상호나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은 이 전 대표가 동생 또는 친구처럼 여기는 분이 왔다 갔다는 것"이라며 "'우리 장군', '우리 사단장', '해병대'라고 하고 둘이 허그한 것은 기억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친한 동생 소개로 알게 됐다"며 "저희 아버지 팔순 잔치에도 이종호 씨가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증인 선서 이후 신문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직업 특성상 널리 알려져 증인 신문이 공개로 진행될 경우 언론 및 외부에 과도하게 노출될 우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으로 위축돼 진술 충실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공정한 재판 진행과 원활한 증언을 위해 비공개 절차를 원한다"고 요청했다.

다만 재판부는 "특별한 사항이 있는 경우에만 비공개 재판을 진행하는데, 사유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증인신문 절차를 공개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박 씨는 "스케줄 때문에 나오기 어렵다"는 취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재판부는 증인 신문 일정을 이날로 연기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씨의 계좌를 관리했던 인연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 관계자들에게 접촉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 전 대표를 만난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박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바탕으로 이 같은 증언이 허위라고 보고 임 전 사단장을 기소했다.

임 전 사단장은 해병대 쌍룡훈련 초청 명단에 대해 위증하고,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위증한 혐의도 있다. 임 전 사단장 측은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한다"는 입장이다.

door@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