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이 호주대사? 이례적"…정부 인사담당자, 이종섭 도피 의혹 증언

사회

뉴스1,

2026년 4월 10일, 오후 04:19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 뉴스1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駐)호주대사 임명이 '이례적인 인사'였다는 정부 인사 담당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10일 범인도피 등의 혐의를 받는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당시 법무부 차관)의 공판을 열고 황소진 전 외교부 인사기획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 사건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9월쯤부터 법무부·외교부·국가안보실·대통령실 인사들과 공모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로 입건된 이 전 장관을 '도피시킬 목적'으로 주호주대사에 임명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대통령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범인도피,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총 3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이외에도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당시 국가안보실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황 전 기획관은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에 대해 "장관급 인사가 호주에 (대사로) 나가는 경우가 없고, 정기도 아니고 수시(인사)였다"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갑작스러운 인사처럼 보이지 않도록 여러 명과 함께 인사를 내라는 윗선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황 전 기획관은 "인사국장으로서 의구심을 가지지는 않았느냐"는 특검팀 질문에 "'왜 굳이 지금 갈까'라는 개인적인 의구심은 있었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문제가 되는 장관을 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보낸다는 부분에 대해 우려되는 것은 없었느냐"고 묻자 "인사권자가 판단했으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황 전 기획관은 '이 전 장관이 호주 브리즈번을 경유해 캔버라로 간 이유'에 대해 "아마 언론 등 바깥 노출을 꺼렸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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