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시화공장서 손가락 절단 사고…노동부, 관계자 입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10일, 오후 09:24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10일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절단 사고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공장 관계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SPC삼립 시화공장. (사진=연합뉴스)
노동부 안산지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삼립 시화공장 안전관리 책임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현장의 안전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날 0시 19분쯤 경기 시흥시 삼립 시화공장의 햄버거빵 생산라인에서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을 하던 B씨와 C씨의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났다. B씨와 C씨는 생산직 근로자들이 식사로 자리를 비운 사이 컨베이어의 센서가 오작동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작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노동부 안산지청은 이날 사고가 발생한 이후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투입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A씨를 입건했다. 사고 설비에 대해서는 사용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긴급 안전 조치를 했다.

노동부는 이날 오후 삼립 임원들을 대상으로 사측의 안전대책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번 사고를 총체적인 안전 경영 관리 위기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중심으로 작업 절차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 결과 사고 예방 의무 등을 게을리한 정황이 나오면 경찰 또한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해당 공장은 반복된 안전사고 이력이 있는 사업장이다. 지난해 5월에는 50대 근로자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내부 작업 중 끼임 사고로 사망했다. 올해 2월에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5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도 있었다.

한편 삼립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부상을 입은 직원과 가족 분들께 위로를 전하며 치료와 조속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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