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5성급 호텔에서 투숙객이 머무는 객실에 직원이 무단으로 들어오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호텔에 3박 4일 일정으로 투숙했던 A 씨의 피해 사례가 공개됐다.
A 씨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투숙했다. 해당 호텔 최상위 VIP 등급 자격 혜택으로 클럽 라운지 이용과 16시 체크아웃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체크아웃 날인 5일 점심쯤 여자친구가 저를 만나기 위해 제 객실을 방문했다. 2시 30분부터 3시쯤 여자친구와 사적인 시간을 나누고 있는데 객실 문이 벌컥 열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을 연 남성은 호텔 직원이었으며, 이미 객실 입구까지 들어온 상태였다.
인기척에 너무 놀란 A 씨 여자친구는 수치심과 공포심에 어쩔 줄 몰라 하며 벌벌 떨고 있었고, A 씨는 즉시 항의했다.
직원은 "왜 방에 들어왔냐"는 물음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한 채 우물쭈물하다 "편의용품을 가져다 놓으려고 왔다"고 답했다.
A 씨는 "초인종을 왜 안 눌렀냐고 묻자 대답을 못하더라. 여자친구 상태가 걱정돼 직원을 내려보낸 뒤 여자친구를 진정시키고 호텔 측에 책임 있는 대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상황 확인을 위해 복도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청했으나 해당 구역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호텔 측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호텔 측이 비용 조정 등을 제안한 점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A 씨는 "'다음에 저희 호텔을 방문해 주시면 조금 더 신경 쓰겠다'더라. '당신 같으면 호텔에 다시 오고 싶겠냐'고 반문하자 '포인트 3만 점'이었다. 호텔 측의 보상안이 보잘것없고 성의도 없어서 필요 없다고 했더니 '4만 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흥정하는 거냐. 필요 없다고 했더니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덧붙이는 말이 더 충격이었다. '투숙하신 3박에 대해 객실료를 무료로 해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하면 고객님이 너무 불쾌하실 것 같아서 좀 그렇고 이용한 식음료 값에 대해 차감해 주겠다'고 선심 쓰듯 이야기하는데 빈정거리는 건가 싶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제가 사용한 부분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저렇게 허접한 보상안을 가지고 와서 안 먹히니 조롱에 가까운 빈정거림을 당했던 걸 생각하니 시간이 지날수록 분통이 터진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호텔 측은 재차 사과의 뜻을 밝히고, 숙박료 환불, 포인트 적립, 객실 출입 절차 검토, 직원 교육 및 인사 조처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