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갈무리)
지인의 해외여행을 도와줬다가 기대에 못 미치는 대우를 받았다는 2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 씨는 5년 전 식당 개업 당시부터 알고 지낸 옆 가게 사장 B 씨와 친분을 이어오고 있었다.
최근 B 씨는 환갑을 맞아 친구들과 호주 여행을 계획하며 A 씨에게 동행을 제안했다. 과거 호주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A 씨에게 운전만 부탁하며 여행 비용은 모두 부담하겠다고 했다.
A 씨는 평소 신세를 진 점을 고려해 이를 수락했다. 그러나 여행 준비 과정에서 상황은 달라졌다. 숙소 예약과 일정 계획 등 전반적인 여행 준비를 A 씨가 맡게 됐고, 현지에서도 식당을 찾고 동선을 짜는 등 사실상 가이드 역할까지 하게 됐다.
문제는 여행 마지막 날 발생했다. 사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지만, A 씨는 이코노미석을 배정받았다. 공항에서도 "우리는 라운지에 있을 테니 식사하고 오라"며 A 씨에게 50달러(약 7만 4000원)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A 씨는 "저만 빼고 다들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하겠다며 떠나더라. 그리고 겨우 50달러(약 7만 4000원)를 주면서 수고했다고 하는데 정말 황당하더라. 분명히 같이 여행 가자고 해놓고 저를 공짜 가이드로 쓴 거 아니냐. 서운한 마음이 드는 제가 이상한 거냐"라고 물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속상하기는 하다. 그런데 봉사할 것 같으면 끝까지 하는 게 봉사의 가치를 지키는 길이다. 호주 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가격이 50달러 정도 하더라. 그 돈으로 다른 데 가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이 사안은 돈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배려의 문제다. 운전만 부탁한다고 해놓고 실제로 여행 전반을 맡겼다면 약속과 다르다.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도 아니어서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