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물결로 물든 도심…세월호 12주기 앞두고 ‘진실·책임’ 촉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11일, 오후 05:19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닷새 앞둔 11일, 서울 도심에 시민 500여명이 모여 희생자를 추모하고 국가 책임 규명과 재난 대응 체계 개편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과 나비로 거리를 물들이며 ‘온전한 진실’과 ‘완전한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추모 행사에서 구호 외치는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4·16연대 등은 이날 오후 4시 16분 서울 중구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약속 시민대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약 500여명이 현장에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과 종이 나비를 착용한 채 세종대로를 노란색으로 물들였다. 이 자리에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도 보라색 옷을 입고 함께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온전한 진실 완전한 책임’, ‘생명존중 안전사회 건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가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비공개 기록 전면 공개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국가 재난 대응체계 전면 개편 등을 촉구했다.

희생자 고(故) 진윤희 양의 어머니인 김순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이태원 골목에서 스러져간 청춘들부터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까지 국가가 지키지 못한 생명은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촉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참사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이 마음껏 슬퍼하고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진실을 알 권리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보호막”이라고 덧붙였다.

박세희 4·16연대 공동대표는 법원이 전날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만들거나 보고받은 문서 목록을 공개하라는 취지로 판결한 것을 언급하며 “‘세월호 7시간 의혹’의 진실이 드러날 시작점이 찍혔다”고 강조했다.

본행사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세종대로에 설치된 23개 부스에서 노란 리본이나 양말목 네잎클로버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 중간 인근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찾아와 “무안공항 참사도 특검하라”고 외치자 현장에 배치된 경찰이 이들을 떨어뜨려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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