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50]윤곽 드러나는 서울교육감 선거…승부처는 단일화

사회

뉴스1,

2026년 4월 12일, 오전 07:10

2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신청사의 모습.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일 45년간 사용했던 종로구 청사에서 용산구 신청사로 이전하는 신청사 개청식을 열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 © 뉴스1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교육감 후보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보수 진영은 일찌감치 단일 후보를 확정해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 전환했고 진보 진영은 단일화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막판 변수는 새로운 후보의 등장 혹은 각 진영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았던 기존 후보의 완주가 될 전망이다.

보수 단일 후보 윤호상 추대…안전·돌봄·사교육비 해결 공약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진영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서울·경기·인천좋은교육감후보추대시민회의'는 서울시교육감 단일 후보로 윤호상 예비후보를 추대했다. 여론조사에서 류수노·신평·이건주 예비후보를 앞서면서 보수 진영 얼굴이 됐다.

윤 예비후보가 추대된 데에는 인지도가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2024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1986년부터 교편을 잡은 뒤 서울 중고교 4곳에서 교장을 지냈고 서울시교육청에서도 근무해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것도 1위 배경으로 꼽힌다.

그는 남은 50일간 학교 안전·돌봄, 사교육비 절감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윤 예비후보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교육감은 말로 관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자리"라며 "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는 안전하고 교사는 교육에만 집중하는 학교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진보, 이르면 4월 중순 단일화…6명 후보 각축
진보 진영도 단일화 잰걸음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이달 말 단일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강민정·강신만·김현철·이을재·정근식·한만중 예비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 '2026서울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단일화 일정과 경선 룰을 모두 확정한 상태다. 오는 12일 예비후보의 운명을 좌우할 시민참여단 신청을 마감하고 17~18일 1차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1차 투표는 시민참여단 100%로 진행한다. 이때 50% 이상 득표한 예비후보는 진보진영 단일 후보 확정한다. 발표는 18일 오후 7시쯤 이뤄진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차 투표 1, 2위를 대상으로 2차 경선을 진행한다. 2차 경선은 시민참여단 70%와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결정한다.

진보 진영 예비후보들이 공통으로 내건 공약은 교사 업무 부담 경감과 학생 복지 강화다. 입시 개편 주장도 내세우고 있다.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좀 더 구체적인 공약이 나올 전망이다.

정근식 예비후보는 현직 서울시교육감이라는 점과 정책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민정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과 현장 교사 경력, 강신만 예비후보와 이을재 예비후보도 교사 출신과 교육 운동에 앞장섰던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김현철 예비후보와 한만중 예비후보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시절 서울시교육청에 몸담았던 경력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보수, 조전혁 등장 땐 재단일화 관건…진보도 최종 단일 후보 추대 숙제
교육감 선거는 단일화와 인지도 싸움이다. 각 진영이 이름값 있는 단일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사실상 승패가 갈린다.

보수 진영은 단일화에 성공했지만 변수가 남아 있다. 단일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았던 조전혁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 의원은 서울시교육감 선거전 초창기부터 보수 유력 후보로 꼽힌 인물이다.

조 전 의원은 "여기저기서 출마하라는 요구가 많은데 현재로서는 반반"이라며 "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까지 지켜 보고 출마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조전혁 전 의원은 지난 2024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때 당시 정근식 후보에 4.31%p 차로 석패한 바 있다. 패배 원인은 단일화 실패였다. 공교롭게도 당시 조 전 의원과 단일화하지 않고 완주했던 인물이 이번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된 윤호상 예비후보다.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는 류수노 예비후보가 독자 출마할지, 그대로 수용할지도 관심사다.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에 참여했다가 이탈한 김영배 예비후보와의 막판 단일화도 관건이다.

진보 진영도 마찬가지다. 현재 단일화 기구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모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단일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할 경우 불복하는 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 단일화 기구에 불참한 홍제남 예비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과정도 거쳐야 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5월 본 후보 등록 전까지 각 진영에서 최종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한다면 선거전 패배는 기정사실일 것"이라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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