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고양시 장항택지개발지구 1·4·5단지에서 최근 들어 다량의 검은색 이물질이 전세대 수돗물에 섞여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월에는 주차장을 덮고 있는 20㎡ 크기의 우레탄 지붕 5~6장이 바람이 휘날려 날아다니면서 주민들을 위협하는 일도 발생했다.
열교환기 내부에 사용된 에틸렌 프로필렌 고무(EPDM) 재질의 가스켓 교체 이후 수돗물 변화.(사진=고양시의회)
여기에 지자체 행정당국이 직접 대응을 어렵도록 하는 LH의 자체준공 제도 등 구조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계속될 위기에 처해있었다.
고양시가 여러 건의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고양시의회의 권용재(더불어민주당·사선거구) 의원이 나서 LH를 향한 적극적인 문제제기와 기술적 분석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주민들의 불편 사항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권 의원은 세대 수돗물의 온수에서만 이물질이 검출되는 현상을 두고 열교환기 내부에 사용된 에틸렌 프로필렌 고무(EPDM) 재질의 가스켓이 원인일 것이라고 예상해 필터를 설치해 분석에 들어갔다.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와의 합동 점검에서 EPDM 가스켓의 표면 부식이 원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삼성전자에서 휴대폰 개발분야 연구원을 지내면서 습득한 지식이 고양시민들의 일상 불편의 해결책을 찾은 셈이다.
이 결과 LH는 최초 분석을 진행한 4단지에 대해 지난 8일 열교환기 전면 교체를 실시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1·5단지도 조속한 교체를 요청했다.
교체 전 수돗물 상태.(사진=고양시의회)
권 의원은 LH 현장에서 입주 2년만에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는 원인을 LH의 자체준공 제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고양시 역시 LH가 실시하는 사업에 있어 지자체 개입의 한계가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LH가 지은 주택에 대해서 외부 기관의 객관적인 검증 없이 LH 스스로 합격점을 부여할 수 있도록 자체준공을 허용하는 근거 조문인 ‘한국토지주택공사법’ 19조 제3항 제1호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