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 대회의실에서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환경공단, 재생원료 우수 사용업체들과 ‘재생원료 사용 종량제봉투 제작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정부와 재생원료 생산업계, 종량제봉투 제작 업계가 고품질 재생원료를 사용한 종량제봉투의 생산·보급을 확대하고 생산 정보와 기술을 공유해서 종량제봉투 산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폐비닐 활용 100% 종량제봉투. (사진= 연합뉴스)
실제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량제봉투는)마트 5군데를 돌아다녔는데도 없다고 한다”, “아기 기저귀 쓰레기가 계속 나오는데 쓰레기봉투가 없다. 여유 있는 분들은 몇 장만 팔아달라”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동네별로 종량제봉투를 판매하는 가게와 판매 제한 정보를 공유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내 폐자원에서 추출한 재생원료로 종량제봉투의 생산과 보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기후부는 재생원료 전용 봉투의 생산설비를 교체하기 위해 지난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 138억원을 반영했다.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균일한 품질의 재생원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재활용 체계의 구축과 시설 개선을 지원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재생원료 생산정보를 종량제봉투 제작업체에 제공해서 수급과 연계한 관리체계를 맡는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봉투 제작 시 재생원료의 투입 비중을 늘리고,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품질 검증을 병행한다. 재생원료 우수 사용업체인 인테크와 동성은 종량제봉투 제작업계에 기술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상생 협력에 동참한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
기후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체 228개 기초지자체 중 123곳(54%)이 6개월 치 이상이 종량제 봉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재활용 종량제봉투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종량제 봉투 18억 3000매를 만들 수 있는 재생원료(PE)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17억 8000매인 점을 고려하면 확보된 재생원료로만 1년 치 이상 봉투를 만들 수 있다는 셈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지난주 추가경정예산에서 설비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 확정됐다”며 “설비 교체를 지원해 재생원료를 쓸 수 있는 기반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생원료는 최근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르는 추세이지만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편”이라며 “원래 재료보다 물성이 약간 떨어지는 내구성은 물성배합으로 기존과 유사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이번 협약을 제조업계와 재활용업계 간 연계 협력의 모범사례로 삼아 다른 품목으로의 재생원료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내 폐자원으로 만든 재생원료는 우리 자원 공급망의 든든한 기초”라며 “종량제봉투를 시작으로 재생원료 사용을 늘려가며 중동전쟁 같은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순환경제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3일 재생원료로 생산한 종량제봉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