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제협력관 © 뉴스1 김기남 기자
인도가 2028년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포기한 가운데, 한국 정부는 국내 개최와 관련해 "아직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러 지자체가 COP 유치에 뛰어들고 있으나, 중앙정부가 입장을 정리한 셈이다.
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인도의 유치 철회 이후 COP33 국내 유치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검토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정은해 기후부 국제협력관은 이날 관련 질의에 "인도가 6일(현지시간) 유치 철회 의사를 보냈다는 사실을 전달받으며 상황을 인지했다"며 "그전까지는 검토 필요성 자체가 없었고, 현재도 검토를 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 협력관은 특히 2028년이 한국 정부 입장에서 중요한 국제행사가 집중된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028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4차 유엔 해양총회 개최가 예정돼 있어 정부 차원에서 COP33 개최에 대한 별도 논의나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인도의 유치 철회로 아시아 지역 내 개최국 공백이 발생하면서 향후 논의 여지는 열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 협력관은 "국제적 논의 동향과 개최 시 기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즉각적인 추진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국내에서는 여수와 포항 등 지자체가 COP33 유치를 추진해 왔다. 포항시는 최근 인도의 유치 포기를 계기로 전 부서가 참여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숙박·교통·보안 등 수용 능력 점검과 함께 인근 도시와의 분산 개최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이차전지 재활용, 블루카본 등 지역 산업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도시'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과거 COP 유치 후보지로 거론됐던 여수 또한 전남광주특별시 통합을 계기로 남해안 권역 재추진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인도 유치가 변수로 작용하며 국정과제 반영이 무산됐던 만큼, 유치 환경이 바뀐 현재 한국 정부의 입장 변화 여부가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