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만들기 윤곽…올해 3개 대학 ‘선택과 집중’ 지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15일, 오후 02: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9개 거점국립대 중 올해 3개교를 선정, 5년간 매년 1000억원씩 지원한다. 이재명 정부의 대표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착수하는 것이다. 이는 서울대를 제외한 9개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70%까지 끌어올려 지역 균형발전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된다.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 방안 주요 내용(자료: 교육부)
교육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해 9개 거점국립대 중 3곳을 선정해 △브랜드 단과대학 △인공지능 거점대학 사업비를 지원한다. 대학당 사업비는 연간 1000억원씩이다. 올해 순증한 국립대 지원 예산 4600억원 중 65%(3000억원)에 해당하는 액수다.

선정된 대학은 오는 3분기(7~9월)에 산업통상부가 발표할 지역별 성장엔진과 연계된 특성화 분야를 토대로 ‘브랜드 단과대학’을 설립하게 된다. 이후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해 등록금·생활비를 포괄 지원하는 특별 장학 프로그램(연간 1500명)을 운영할 수 있다. 이는 사실상 ‘무상 교육’에 해당하는 유인책으로 우수 신입생이 지역거점 국립대에 진학, 졸업 후 취업·지역 정주를 독려하기 위해 추진한다.

아울러 우수 학부생을 선발, 연구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하고 해당 대학의 대학원·연구소에서 전문 연구 인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브랜드 단과대학의 대학원생에게는 월 200만~300만 원에 달하는 연구장학금을 지원한다. 학부·대학원·연구소를 하나로 묶어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는 얘기다. 이곳에서는 기업이 주도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하고 연구소도 대학·기업이 공동 운영하는 형태로 신설할 계획이다.

선정 대학에는 지역의 인공지능(AI) 거점 역할도 맡길 예정이다. 총장 직속으로 AI 교육·연구 전담 조직을 신설토록 하고 이곳에서 대학별 인공지능 전환(AX)을 전담토록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AI 개발자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비전공자가 각자의 전공지식과 AI를 결합하는 분야별 AI 융합 교과를 개발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3개 대학별로 인공지능 전문·융합인재 500명씩, 총 1500명을 선발해 특별 장학금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 단과대학 입학생을 포함하면 대학당 약 100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지역 성장엔진 분야에 특화된 융합연구를 수행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대학과 AI 교육과정을 공유해 소속 학생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선정된 3개 대학 외 6개 거점국립대에도 대학당 연간 300억~4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2030년까지 거점국립대 9곳의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정원을 평균 8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 기준 정원이 평균 42명에 불과한데 이를 2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얘기다. 또한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AI시대 기초역량을 함양하도록 ‘AI 기본 교육 필수 이수제’를 도입한다.

교수들의 승진·정년보장 심사 기준은 브랜드 단과대학부터 수도권 주요 사립대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채찍’도 병행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 교육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성과 중심의 혁신도 병행하는 것”이라며 “교원 승진·정년 보장 심사 기준을 브랜드 단과대학부터 수도권 주요 사립대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라고 했다.

교육부는 상반기 중 ‘2026년 3개교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계획’을 안내하고 대학별로 실행 계획이 담긴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인재 양성은 필수 과제”라며 “국민주권정부 5년간의 지방대학 육성을 통해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간 격차 해소를 넘어 지역의 인재가 국가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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