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함(사진=안치영 기자)
서울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이지만, 일부 대형 상급종합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대신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유지해 왔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상급종합병원이면서 지역응급의료센터인 병원은 전국 18곳이다. 서울 주요 빅5 병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이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단순 응급실 운영을 넘어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재난 대응, 교육·훈련, 지역 내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기능까지 맡는다. 이에 따라 전문 인력과 시설은 물론 병원 운영 부담도 적지 않다.
대한응급의학회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서울대병원은 국립병원이라 권역센터를 유지하지만, 아산·삼성·세브란스는 현실적으로 권역센터를 해야 할 직접적 유인이 크지 않았다”며 “재난 대응과 교육 기능까지 수행해야 해 병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 의료계에서는 이들 병원이 중증환자 진료 역량은 충분하지만, 추가 행정·인력 부담과 환자 쏠림 심화 우려 등으로 권역센터 지정을 꺼려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분위기 변화도 감지된다. 복지부는 이번 재지정부터 치료 역량 중심 평가를 강화하고, 향후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중증응급의료센터-응급의료센터’ 중심의 2단계 체계로 개편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와의 연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송영진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공식적으로는 신청서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대형 상급종합병원들도 관심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신청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아산병원이 실제 신청에 나설 경우 다른 대형 병원들의 연쇄 참여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응급의학회 관계자는 “현재 3단계 체계에서는 참여 필요성이 낮았지만, 앞으로 중증응급의료센터 체계로 바뀌고 상급종합병원 평가와 연계된다면 삼성·아산 같은 병원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권역응급의료센터 신청 마감은 다음 달 14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