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난 오줌도 혼자 못싸는 중환자"…보석 후 첫 재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17일, 오후 06:4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법원에 출석하며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돼 구속기소 뒤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박지원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특수건조물침입교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목사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전 목사는 재판 전 서부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가 서부 사태를 조장했으면 현장에 새벽 3시에 있든지 해야 할 것 아니냐”면서 “몸이 안 좋아서 집에서 자고 있었고, 서부사태 당시 일어난 사건도 유튜브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오줌도 내 힘으로 못 싼다”며 “이런 중환자를 어떻게 두 달 반 동안 남부구치소에 가둘 수 있느냐. 판사도 이것을 다 알기 때문에 보석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석 기간 집회 참석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7명의 정범에 대해서 접촉하지 말라는 것이 보석 조건”이라면서 “자꾸 기자들이 전광훈을 재구속하라고 하는데 내가 재구속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7일 전 목사의 건강 상태와 낮은 도주 우려를 참작해 보석을 허가했다. 대신 1억 원의 보증금 납입과 주거지 자택 제한, 정범 7명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하지 않을 것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다만 집회 참석 금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 목사는 이날 재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사태 전날 국민저항권 관련 발언을 한 뒤 새벽 3시에 잠들었고 이후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현장을 지휘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 사태가 일어난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 목사가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에게 ‘국민저항권으로 반국가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난동을 부추겼다고 봤다.

다음 재판은 내달 22일 오후 2시 30분 열린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