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검사 극단 시도에 지휘부 비판…현직 검사 "총장 왜 필요한가"

사회

뉴스1,

2026년 4월 17일, 오후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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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인 남욱 씨를 수사했던 검사가 국회 '조작기소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뒤 극단적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내부에서 지휘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봉숙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는 17일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통해 "보는 동료들이 이렇게 한심하고 억울한 심정인데, 직접 당하는 검사들은 오죽할까요"라고 밝혔다.

공 검사는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지휘부도 정말 힘들겠다. 그래도 검찰의 미래나 제도가 완전히 망가지는 걸 막으려고 눈치도 보고, 말도 조심하는 게 아니겠나'라며 나름 선해하기도 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남은 게 무엇이고, 지킬 건 또 뭐가 있나. 빈껍데기만 남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온갖 거짓말과 모함으로 구성원들을 죽이려고 드는데, 그냥 점잖고 우아하게 새로운 조직과 제도를 준비하고 있으면 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공 검사는 구자현 검찰총장 대행(차장)을 향해 "조직의 대표라면 '저렇게 서슬이 퍼런데 뭘 어떻게 하란 거냐'고 하지 마시고, 좀 알아서 해 보시라"며 "그저 법무부에서 시키는 일이라고 덥석 감찰도 하고, 징계요구도 하고, 특검에 사건도 보내고, 그런 일 하려면 대검이나 총장이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이 글에는 "이 사태는 구자현 차장과 지휘부의 무책임한 침묵이 만들어 낸 참사"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검사들의 호응을 얻었다 .

공 검사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권 의원들을 향해선 "국회의원 당선되면 말을 듣겠다며 다른 사람들을 불러놓고 '자기 할 말만 하고, 말을 못 하게 막고, 다른 사람을 조롱하고 모욕하고, 소리를 꽥꽥 지를' 권한 같은 게 생기는 건가. 국회의원 자질에 앞서 인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2022년부터 2023년 초까지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2기 수사팀에서 남 씨 등을 조사한 이주용 검사는 지난 10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연락을 받은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는 지난 13일 건강상의 이유로 증인 출석이 어렵다며 국조특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유서에 따르면 이 검사는 지난달 신장 절제 수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그는 입·퇴원 확인서와 소견서도 함께 첨부했다. 하지만 국조특위는 이날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청문회에 이 검사가 출석하지 않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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