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곧 디지털 교육…별빛도서관 확대할 것”[교육in]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18일, 오전 08:1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의 질문하는 힘은 독서를 통해 함양된다.”

최윤홍 부산교육감 예비후보(사진)는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AI 시대에는 질문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일종의 지식 저장고 역할을 하는 AI에게 필요 지식을 도출하려면 적절한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하는 능력은 배경지식이 토대가 돼야 하기에 독서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 후보는 “AI 시대일수록 독서교육은 더 중요해진다”며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옳고 중요한지 판단하는 힘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좋은 질문을 하려면 생각을 해야하고 심층적 사고는 결국 독서를 통해 길러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후보는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시대에는 정보를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보를 해석하고, 비교하고, 자기 생각으로 바꾸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 후보는 ‘억지로’ 책을 읽히는 것보다는 독서 문화 조성을 추진할 생각이다. 부산교육청의 ‘별빛도서관’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는 학부모와 아이가 저녁 식사 후 도서관에 나와 최장 밤 10시까지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교육청은 주로 도보로 15분 내에 갈 수 있는 학교도서관을 활용해 별빛도서관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최 후보는 부산교육감으로 당선된다면 별빛도서관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별빛도서관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책과 만나고 부모님과 소통하는 곳이자 지역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공간”이라며 “아이들이 책을 억지로 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짜 독서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동네, 더 많은 아이들 곁에 그런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30분 통학권’ 보장을 추진한다. 현재 특수교육 학생들의 등교 시간은 버스로 최대 1시간 30분이나 소요되는데 특수학교.학급을 늘려 이를 30분 이내로 당기겠다는 얘기다.

최 후보는 “지금 특수교육 학생들 가운데는 학교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리는 아이들이 있는데 통학 시간이 길어질수록 체력도, 정서도, 학습 집중도도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교육의 출발선은 공정해야 한다. 아이들이 이동에 지치지 않고 배움에 집중할 수 있도록 30분 통학권은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등 교권침해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 후보는 “아이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보호받지 못하고, 갈등이 생겼을 때 혼자 감당해야 하는 구조라면 교실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교직원 보호 원스톱 서비스를 운영해 교사가 위기 상황에서 즉시 도움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느린 학습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생각이다. 그는 “느린 학습자에 대해서는 조기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사 배치 기준과 지원 체계를 다시 설계해 아이 한 명, 한 명이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남도교육청 9급 공채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 2018년 일반직 고위공무원(2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고려대 교육학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교육부 학교정책과장·운영지원과장, 순천대 사무국장, 부경대 사무국장, 부산대 사무국장, 부산교육청 부교육감·교육감권한대행을 역임했다.

최 후보는 “9급 공채로 공직을 시작해 교육행정의 실무부터 최고 책임 자리까지 하나하나를 직접 경험했다”며 “그 과정에서 분명히 배운 점은, 교육은 좋은 말이나 공약보다 실제로 작동하는 정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이어 “부교육감과 교육감 권한대행 시절에도 보여주기보다 현장에서 작동하는 정책을 만드는 데 힘썼다”며 “교육감이 된다면 저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교육을 위해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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