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1 DB
'미투'(#MeToo·나는 고발한다) 바람이 불었던 2016년 시인 박진성 씨로부터의 성희롱 사실을 폭로한 김현진 씨가 17일 숨졌다. 향년 28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이은의 변호사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인의 벗으로서 부고를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씨는 2015년 9월 인터넷으로 시 강습을 하다가 알게 된 고인(당시 17세)에게 이듬해 10월까지 '애인 안 받아주면 자살할 거다' '애인하자'는 등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성적 수치심을 주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고인은 '문단 내 성폭력' 폭로가 이어지던 2016년 10월에 SNS를 통해 익명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자 박씨는 2019년 3∼11월 자신의 SNS에 '허위로 누군가를 성폭력범으로 만드는 일이 없길 바란다' '무고는 중대 범죄'라는 내용의 글을 11차례에 걸쳐 올리는가 하면 고인의 실명까지 공개했다. 결국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당해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박 씨는 사건 8년 만인 2024년 2월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변호사는 "(고인은) 용기 있고 총명한 청춘이었고 그가 낸 용기에 아주 많은 여성이 함께 손잡고 직진해 사필귀정을 일궜다"고 추모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동신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이날 오후에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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