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억대 성과급?"…SK하이닉스 생산직 채용에 '하닉고시' 열풍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0일, 오후 04:5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역대급 성과급이 예상되며 주목을 받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생산직 공개 채용에 나서자 이른바 ‘하닉고시’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16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취업 베스트' 매대에 SK그룹 입사 관련 교재 'SKCT'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20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해커스는 SK하이닉스 기업 분석과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대비, 필기전형(SKCT) 준비를 포함한 ‘SK하이닉스 단기합격반’을 개설했다. 15만9000원을 결제하면 90일간 채용 전 과정에 대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취업동스쿨 역시 10일과 20일 과정의 단기 강의를 운영하며 수험생 유입에 나섰다.

온라인 서점 판매 지표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예스24에서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SK하이닉스 채용 대비 필기 교재가 수험서·자격증 분야 실시간 1위를 기록했다. 에듀윌이 출간한 SKCT 기본서는 e북 전체 분야에서도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3일 채용 공고를 통해 생산직 신입 직원을 모집한다고 밝힌 이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채용 지원 대상은 고등학교 또는 전문대 졸업자로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는 지원이 불가능한 구조다. 이에 따라 학사 학위 이상을 가진 일부 취업 준비생들은 일부러 학력을 낮춰도 되는지 묻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성과급 기대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약 250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 구조를 적용할 경우 약 25조원이 성과급 재원으로 쌓인다. 이를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 기준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7억원 수준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함께 고연봉과 성과급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생산직 채용에 지원자가 집중되는 흐름이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모집 직무는 설비 유지보수 및 라인 운영을 담당하는 ‘메인트(Maintenance)’와 반도체 장비 운영 및 품질 검사 등을 수행하는 ‘오퍼레이터(Operator)’다.

지원 대상은 오는 7∼8월 입사가 가능한 고등학교 또는 전문대 졸업자다. 4조 3교대 근무와 방진복 착용이 가능해야 한다.

근무지는 경기 이천과 용인, 충북 청주 캠퍼스다. 전형은 서류 심사 이후 5월 필기와 6월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며 원서 접수는 2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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