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조합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2023년 처음 조합장을 맡아 나 스스로는 자신감 충만하게 일을 열심히 했는데 나와 축협 직원들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조합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아야 더 나은 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비를 들여서라도 설문조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성 양평축협 조합장이 지난해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가축분뇨퇴비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
조사에 응답한 조합원들은 양평축협의 민원처리에 79.3%가 만족했고 직원들의 친절도에서도 85.5%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전체적인 조합 운영에 있어서도 76.1%가 만족했다.
정 조합장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양평축협은 농협중앙회가 조합 경영을 까다롭게 감시하는 경영개선조합, 쉽게 말해 부실 조합이라는 불명예 꼬리표가 있었다”며 “취임과 동시에 비용절감, 수익률 향상, 축산농민 지원 강화까지 경영개선조합에서 벗어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의지와 실천은 2024년 11월 경영개선조합 명단에서 양평축협의 이름이 빠지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양평축협 성장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정 조합장은 “경영개선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에 직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제는 직원·조합원은 물론 양평군민들까지 나서 양평축협의 성장을 응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평축협은 조합원 외에 조합과 금융거래만 하는 양평군민들에게 준조합원이라는 지위를 부여해 일정 부분 배당을 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평축협의 준조합원은 전체 조합원의 10배가 넘는 약 8000명 수준이다.
정규성 양평축협 조합장.(사진=정재훈기자)
정 조합장은 “양평 축산물 전문 판매점은 누적 적자만 30억원에 달했던 한우프라자를 수익을 내는 곳으로 바꾸면서 양평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선봉 역할을 했다”며 “양평축협은 축산물 전체 매출액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순항고도에 올라선 양평축협은 농민들에게 더 나은 축산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가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 갈 채비를 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양평축협 조합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