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최악의 살인기업' HJ중공업…시민 선정 최악은 SPC

사회

뉴스1,

2026년 4월 21일, 오후 12:05

민주노총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6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있다.(민주노총 제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해 가장 많은 산재 사망자가 발생한 '최악의 살인기업'에 HJ중공업을 선정했다.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등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6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HJ중공업에선 모두 8명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6일 울산시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의 노후 보일러 타워 철거 과정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7명의 노동자가 매몰됐고, 전원 사망했다.

사고 직후 경찰과 고용노동당국은 김완석 HJ중공업 대표와 하청업체인 석철기 코리아카코 대표, 현장 책임자 등 6명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외에도 부산 중구 오페라하우스 건설 현장, 경기도 수원의 신분당선 공사 현장에서 HJ중공업의 산재가 발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 2위로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에선 지난해 3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6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8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

민주노총은 "이들이 일으킨 산업재해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들은 모두 하청 노동자"라며 "여전히 대기업들이 다단계 하청 구조를 통한 이윤추구에만 골몰하며 현장 안전과 노동자의 생명을 외면하고 있음이 다시금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에는 SPC와 쿠팡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시민 8856명 중 4200명(47.4%)이 SPC를, 3763명(42.5%)이 쿠팡을 투표했다.

투표 초기에는 고(故) 장덕준 씨 산재 사건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쿠팡이 가장 많이 득표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SPC삼립 시흥공장에서 손가락 절단 산재사고가 발생하면서 SPC가 쿠팡을 앞질렀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설명이다.

최악의 판결상엔 삼표 채석장 붕괴 사건과 관련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에 무죄를 선고한 의정부지방법원 형사3단독(판사 이영은)을 선정했다. 삼표 채석장 붕괴 사건은 중대재해처벌법 1호 판결이다.

민주노총은 매년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어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산재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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