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F1 대회, 송도주민 일상 파괴… 개최 중단하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1일, 오후 02:40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인천시의 F1 대회(국제자동차경주대회) 개최를 반대하고 나섰다.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대책위 제공)
인천YWCA 등 인천 시민단체, 정당 등 50개 단체로 구성된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는 2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인천시장의 독단적인 F1 강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유 시장은 지난주 F1 인천 유치의 타당성이 확인됐다며 장밋빛 기자회견을 했다”며 “하지만 그 숫자는 철저히 시민을 기만하는 통계의 장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는 인천의 재정을 파탄낼 위험천만한 도박에 불과하다”며 “유 시장은 F1 대신 민생 행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F1 인천 개최는 제2의 영암 사태로 혈세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과거 전남 영암은 연간 수백억원의 흑자를 장담했지만 결국 4년 만에 6000억원의 누적 적자를 남기고 전남 재정을 파탄냈다”고 밝혔다. 또 “인천시가 주장하는 2300억원의 투입 예산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매년 F1 측에 지불해야 하는 수백억원의 개최권료와 물가 상승분을 고려할 때 결국 혈세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인천시는 그동안 객관적 검증도 없이 경제 효과가 크다고 주장해 왔다”며 “최근 용역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돼 끼워 맞추기 관변 용역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단체측은 “우리는 불투명한 용역 과정과 부풀려진 듯한 용역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어 공개 검증을 요구한다”며 “용역 과정과 결과에 대해 객관적 검증을 위해 정보공개 청구와 공익감사 청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가 F1 용역 결과를 신뢰한다면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공개 검증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도심 서킷은 시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착취적 사업”이라며 “F1 차량이 뿜어내는 고주파 소음과 타이어 분진은 송도 주민의 일상을 파괴한다”고 우려했다. 또 “지역 관광과 경제적 효과는 원도심 등 인천시민을 위한 효과가 아니라 카지노 업체, 대형 호텔들의 배를 불릴 뿐”이라며 “결국 지역 상인과 시민에게 돌아올 실익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우리는 인천시민과 함께 유정복 시장의 독선적 행정을 막아내기 위한 범시민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인천시는 시대를 역행하는 혈세 낭비 F1 사업을 중단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정복 시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F1 그랑프리 개최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의뢰로 진행한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5년간 대회 개최 기준으로 비용 대비 편익(BC값, 경제성)은 1.45로 나타나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했다. 총편익은 1조1697억원이고 총비용은 8028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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