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귀갓길에 시비를 걸어온 취객의 폭행으로 50대 남성이 사지마비 판정을 받은 사건이 전해졌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5일 경기 평택시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A 씨는 지인 B 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당시 일면식도 없던 20대 남성이 뒤따라오며 일행에게 침을 뱉기 시작하자 B 씨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니까 그러지 말아달라"고 말렸지만, 남성은 오히려 시비를 걸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남성은 무방비 상태였던 B 씨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B 씨는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이어 윗옷을 벗어 던진 뒤 계속해서 난동을 부리던 남성은 이를 말리던 A 씨까지 폭행하기 시작했다. A 씨는 바닥으로 엎어치기를 당한 뒤 그대로 쓰러졌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JTBC '사건반장'
B 씨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직전에도 골목길에서 다른 커플에게 침을 뱉으며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체격도 크고 우리가 나이가 많고 왜소해 만만하게 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남성은 쓰러진 A 씨 옆에 함께 누워 잠든 척하는 행동까지 보였다. 남성의 지인은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난폭해지고 말리는 사람까지 때려 제지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엎어치기를 당하는 과정에서 목 부위 척수가 크게 손상돼 사지마비 판정을 받았다. 주치의에 따르면 A 씨는 휠체어조차 이용하기 어려운 상태로, 재활로도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JTBC '사건반장'
특히 수술 직전 심정지가 올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으며, 현재 치료 역시 통증 완화와 호흡 보조 수준에 머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아내는 "남편이 18년 동안 운영하던 가게를 정리하고 새로 개업을 준비 중이었는데, 개업을 2주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가해자는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아무 연락도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사건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고, 상해와 폭행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후 검찰은 피해자가 의학적으로 영구적 사지마비에 해당한다는 소견을 토대로 혐의를 중상해로 변경해 구속 기소했다.
A 씨의 아내는 "남성이 평소 행실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어 혹시라도 가게로 찾아와 해코지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사지마비가 된 남편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 너무 막막하다"고 전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