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다 많아"…영동에 묻힌 1억450만t '희귀 광석' 정체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전 06:3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신비의 광물’로 불리는 천연 광물 일라이트가 충북 영동에 무려 1억450만여톤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존 해외 대형 광산보다 2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일라이트 원석.(사진=영동군)
21일 영동군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한 ‘일라이트 광산 매장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영동군 일라이트의 총매장량은 일반적인 대형 점토 광상 기준인 약 500만 톤의 20배를 웃도는 약 1억450만t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중국 등 해외에서 확인된 대형 일라이트 광상(약 500만t)보다 20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대규모 ‘광상’으로 평가된다. 광상은 유용한 광물이 자연적으로 일정한 규모 이상 모여 있는 지질학적 집합체를 말한다.

일라이트는 중금속 흡착, 원적외선 방사, 항균, 탈취, 유기물 분해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는 광물 자원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다. 건축자재와 세라믹 원료, 동물사료 첨가제 등으로 사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환경 정화 소재와 화장품, 건강기능제품 원료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영동에 매장된 일라이트는 67.7%가 40~45% 품위 구간에 분포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입자 기준 최대 98% 수준의 높은 일라이트 함량과 우수한 광물학적 특성이 확인돼 기능성 소재로 활용 가능성도 함께 입증됐다.

영동군 일라이트는 영동단층 남동부를 따라 형성된 폭 500~600m 규모의 전단대 일원에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주곡리, 용궁, 산익리, 동창, 죽촌리, 메덱스, 남전리 등 7개 광체가 확인됐다.

해당 광상은 전단대 형성과 이후 유체 유입에 따른 변질 작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동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라이트 표준화와 인증체계 구축, 식품첨가물 등록, 기업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국비 등 230억원을 투입해 영동산업단지에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를 짓고 국제 표준시료 등록을 추진했다.

군 관계자는 “주곡·산익리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산업적으로 활용 가치 있는 일라이트 함량이 확인됐다”며 “탐사 결과를 일라이트 표준화 및 인증체계 구축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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