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시도 AI로 쓴다…숭실대 문예창작과, AI 접목 전공과목 만든다

사회

뉴스1,

2026년 4월 22일, 오전 07:00

숭실대 전경.(숭실대 제공)

오는 2학기부터 숭실대 문예창작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전공 과목이 개설될 전망이다. 인문학을 넘어 창작 영역까지 AI와의 친화도를 높이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숭실대는 오는 5월 4일까지 2학기 23개 분야에서 24명의 교수를 초빙한다. 이 가운데 인문대학 예술창작학부 문예창작전공에서는 '시창작 및 AI 생성문학' 분야 교수 1명을 모집한다.

우대 사항으로는 시 전문지 편집위원 경력, 국내 저명 시문학상 수상 경력, 최근 5년간 'AI와 문학' 관련 연구업적 1편 이상 보유 등을 제시했다. 연구업적은 저서나 KCI 등재 학술지 게재 논문 등을 포함한다.

숭실대에서 문예창작과 AI를 결합한 창작분야에서 전공과목이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설 예정 과목은 'AI와 시창작'(가칭), '언어예술과 테크놀로지'(가칭) 등이다.

숭실대는 지난 1학기 이미 전공선택과목으로 'AI 예술과 매체 서사' 과목을 개설하면서 AI 융합 교육의 수요를 확인했다. 해당 과목은 타 학과 학생 비율도 약 20%에 달할 만큼 수요가 높았다.

예체능 외에도 인문학과 AI의 결합 흐름은 대학 채용에도 반영된다. 2학기 교수 채용 현황을 살펴 보면 단국대는 문과대학 영미인문학과 박사 초빙 자격에서 AI와 인문학 융합 교육·연구 경험자를 우대한다고 명시했다. 한양대 역시 인문과학대학 영어영문학과와 독어독문학과 채용 과정에서 전산언어학, 디지털독문학 관련 역량을 우대사항으로 제시했다. 경희대도 국어국문학과에서 고전문학의 응용 및 융복합 가능자를 우대했다.

대학가에서는 이미 인문계열 전반으로 AI 연계 교육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화여대는 2026학년도부터 인문·어문 계열을 포함한 전 전공에 'AI+전공' 교과목을 도입하고, 국어교육과에는 '인공지능 시대의 한국어교육' 등 관련 수업을 신설했다. 한국외대는 2024학년도부터 'Language & AI 융합대학'을 신설해 자연어처리(NLP), 음성인식 등 언어공학 중심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용 숭실대 문예창작과 주임교수는 "숭실대의 강점인 AI를 활용해 문학 분야도 적극적으로 접목해보자는 취지에서 새로운 교수와 과목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와 소설 등 순수문학을 선호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저작권 문제나 창작 주체성 등을 둘러싼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문학 교육의 외연을 넓히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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