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대해온 박단 대한전공의협회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3 대형병원 전공의들이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혔다. 전공의들은 온·오프라인 대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새로운 지도부 구성 및 정부와의 대화 준비를 논의할 계획이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내 전공의 전용공간. 2025.6.25 © 뉴스1 김진환 기자
의대 정원이 줄어 합격 문턱이 높아졌지만 자연계 최상위권의 '의대 올인'은 오히려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진학사가 수시 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 내신 1.0등급대(1.0~1.09) 학생 564명 가운데 502명이 의대에 1장 이상 원서를 제출해 전년도(86.0%)보다 3.0%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 정원 축소로 경쟁이 심화됐음에도 지원 비중이 유지된 것을 넘어 오히려 강화된 셈이다.
반면 1.1등급 이하 구간에서는 의대 지원 비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1.1등급대는 76.9%에서 75.1%로 소폭 감소했고, 1.2등급대는 64.5%에서 56.7%로 7.8%포인트 떨어졌다. 1.3등급대는 52.1%에서 40.0%로, 1.4등급대는 39.4%에서 26.3%로 각각 12.1%포인트, 13.1%포인트 급감했다.
합격선 상승을 고려해 지원 전략을 조정한 결과로, 최상위권 내에서도 합격 가능성에 따라 지원 양상이 뚜렷하게 갈린 모습이다.
이는 의대 입시가 '상위권 전체 경쟁'이 아니라 1.0등급대 중심의 '극상위권 집중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원은 늘었지만 그 범위는 오히려 더 좁아진 셈이다.
아울러 인문계열의 메디컬 선호는 유지됐다. 2026학년도 인문계 내신 1.0등급대 수험생의 29.2%가 의대에 지원해 전년도(29.3%)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지원 방식은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의대 지원자의 1인당 평균 지원 건수는 2.73장으로 전년도(2.59장)보다 늘었다. 수능 필수 응시 과목 폐지 등으로 문과생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전략적으로 의대 지원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의대보다 수능 최저 기준 충족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 타 의약계열에는 52.8%가 지원해 전년도(49.5%)보다 비율이 상승했다.
입시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계열 구분을 넘어선 '메디컬 집중'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7학년도 입시에서는 지역의사제 도입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대 정원이 확대될 경우 지원 수요가 더 늘고, 수시에서 의대 지원 비중 역시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특히 지역인재 전형을 활용할 수 있는 수험생을 중심으로 합격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 정원이 줄었음에도 1.0등급대 지원율이 상승한 것은 의대가 최상위권에게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목표임을 보여준다"며 "인문계 최상위권까지 의대와 타 의약계열 지원을 확대하는 흐름은 ‘무조건 메디컬’ 현상이 계열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변화와 '사탐런'에 따른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