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캡처
이번 사건은 2025년 11월 A씨가 “아내의 의식이 없다”고 119에 신고하며 알려졌다.
구급대 출동 당시 아내는 소파에 앉은 채 발견됐다. 대변 등 오물이 덮여 있었고 몸 전체에 심각한 괴사가 진행된 상태였다. 또 썩은 부위마다 수만 마리의 구더기가 전신에 다 퍼져 있는 상태였다.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진 다음 날 피부 괴사로 인한 패혈증으로 숨졌다. 최소 3개월 이상 괴사가 진행돼 구더기가 살을 파고들어도 제대로 거동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재판에 출석한 B씨는 “15년 의사 생활 동안 살아있는 환자 몸에서 구더기가 나온 건 처음”이라며 “구더기가 너무 많아 생리식염수로 씻어내고 병실로 옮기려 했는데 아무리 씻어내도 구더기가 계속 나왔다. 도저히 다 닦을 수 없어 그 자리에서 붕대를 감아야 했다”고 말했다.
반면 A씨는 “방향제 때문에 수개월 동안 아내 몸이 썩는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B씨는 “처치실 안에 시체 썩는 냄새가 가득했고 옷과 온몸에 냄새가 밸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단 몇시간 만에 냄새가 밸 만큼 심각했다는 뜻이다.
A씨는 군검찰이 정말 냄새를 못 맡았는지 추궁하자 “물 썩는 냄새 정도는 났다”며 “아내 발이 까매서 잘 씻으라고 얘기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아내가 응급실에 실려 가던 날 “아내를 살려만 달라”며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사는 그 모습을 보고 “저게 진심일까 의심스러웠다”고 증언했다.
더불어 군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아내가 방치된 상태에서 과자와 빵, 주스로만 연명해온 사실도 공개했다.
한편 아내의 유족들은 A씨의 폭행과 학대를 의심하고 있다. 피해자의 배에는 7.4ℓ가량 복수가 차 있었고 심장 무게는 620g으로 정상의 두 배 수준으로 부어 있었다. 목과 옆구리, 꼬리뼈 등 몸 곳곳에서 피부가 썩어가는 괴사성 병변도 확인됐다. 다만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에 대한 재판은 오는 5월 12일 마무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