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수사무마 의혹' 현직 경찰관 구속 기로…묵묵부답 출석

사회

이데일리,

2026년 4월 22일, 오후 03:08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금품을 받고 유명 인플루언서의 사기 사건을 덮어준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22일 오후 뇌물수수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강남경찰서 소속 송모 경감과 유명 인플루언서 남편 이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다. (사진=염정인 기자)
서울남부지법 황중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뇌물수수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강남경찰서 소속 송모 경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송 경감에게 금품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인플루언서 남편 이모 씨도 재차 구속 기로에 섰다.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송 경감은 취재진의 ‘청탁받고 사기죄 불송치한 사실 인정하느냐’, ‘룸살롱 접대와 금품받은 혐의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나란히 출석한 이씨도 ‘뇌물을 얼마나 건넸느냐’ 등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지의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빠르게 향했다.

지난 2024년 송 경감은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으로 일하며 피의자로 입건된 인플루언서 A씨의 사건을 불송치해 준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같은 해 7월 자신이 모델로 활동한 한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피소됐다.

이번 의혹은 검찰이 대신증권 전직 직원이 연루된 ‘코스닥사 주가조작’ 사건에 자금을 댄 혐의를 받는 이씨를 수사하면서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씨가 자신의 아내인 A씨가 피소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청 소속 B 경정과 송 경감에게 접대 등 청탁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당시 이 씨로부터 ‘수사무마’ 부탁을 받은 B 경정이 평소 친분이 있던 송 경감에게 청탁을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송 경감과 B 경정은 현재 모두 직위 해제된 상태다.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무렵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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